[긴박했던 그 순간]
2020년 11월, 약속 장소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안찬웅 사원 옆으로 한 할아버지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순간 안찬웅 사원은 신속하게 119 신고하고, 할아버지의 맥박을 확인하는 등 후속 조치를 이어 나갔다. 그런데 순간 할아버지의 맥박이 약해지는가 싶더니 이내 멎어버렸다. 이런 경우가 처음이었던 안찬웅 사원은 당황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찾고 학창 시절과 군대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 기억을 토대로 의식을 다시 한번 확인한 뒤 가슴 압박을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급 대원들이 도착했다. 하지만 안찬웅 사원은 그 이후로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구급 대원 2명이 할아버지를 오롯이 케어하기에는 버거워 보였기 때문. 이런 안찬웅 사원의 도움 덕분에 할아버지는 의식을 되찾은 후 병원에 후송될 수 있었고, 이후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다.
[선행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했던 일]
이런 행동을 안찬웅 사원은 선행이라 말하지 않는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 생각한다고.
“할아버지를 도와드린 것을 선행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서 가족과 친구 몇 명 정도만 알고 있을 정도로 주위에 알리지도 않았어요. 사실 표창 수상자가 되었다고 연락이 왔을 때 많이 놀랐어요. 얼떨떨했죠. 칭찬받기 위해 했던 일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자기 행동으로 인해 타인이 행복을 느끼는 것이 ‘선행’이라 생각한다는 안찬웅 사원.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도울 것이라고 한다. 더불어 선행을 통해 사회적 온도를 높이고, 기여해 타인에게 베푸는 것에 대해 우리가 덜 망설일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지길 바라는 안찬웅 사원이 있기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선행의 온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