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보금자리에서 맞이한 새 시대]
씨엠에스랩이 세 번째 진화를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지난 11월 말 이뤄진 본사 이전과 연 매출 1천억 원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변화의 원동력이다. 새로운 출발에는 그에 걸맞은 신호탄이 있어야 하는 법. 씨엠에스랩은 2021년 4분기 타운홀 미팅을 방아쇠로 삼았다.
12월 1일,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열린 타운홀 미팅은 ‘조용한 축제의 장’이었다. ‘씨엠에스랩 3세대’의 막이 열리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마이크를 잡은 이진수 대표는 판교 원익빌딩 시절을 1세대, 브랜드칸타워 시절을 2세대로 명명한 뒤, 511타워로의 본사 이전이 회사의 3세대를 여는 출발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씨엠에스랩이 1세대와 2세대에 걸쳐 각각 브랜드 정체성 확립과 사업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뤘다면, 이번에는 연 매출 1천억 원이라는 가시적 목표와 글로벌 화장품 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비전을 모두 이루겠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이제부터는 조직의 힘이 본격적으로 발휘돼야 합니다.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기자마자 타운홀 미팅을 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껏 함께 만들어 온 씨엠에스랩 3세대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꿈을 실현하려는 것입니다.”
[모두의 행복을 향한 가슴 설레는 변화]
‘행복 경영’. 이진수 대표가 내건 씨엠에스랩 3세대의 첫 번째 깃발이다. 무엇보다도 임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완성하겠다는 것. 이는 원익그룹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행복’에서 비롯됐으며, 임직원이 행복은 회사와 고객의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굳은 신념을 바탕으로 세워졌다. 이 대표는 모두가 인정하는 행복한 일터를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임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만든 ‘C-pirit’도 공개됐다. C-pirit은 씨엠에스랩(CMS LAB)과 정신(Spirit)의 합성어로, 고객과의 소통·피하지 않고 극복하려는 정신·전문성과 커리어를 끊임없이 확장하려는 노력·과감한 실행력·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업무·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동료 관계 등 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덕목들을 의미한다. 이 대표는 C-pirit의 각 덕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에 맞춰 임직원들이 직접 결정한 재미있고 참신한 표어들도 소개했다.
씨엠에스랩의 새로운 호칭 제도 또한 이 자리에서 발표됐다. 씨엠에스랩은 임직원 호칭 변화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구체적인 모습을 만들어 가는 ‘PI(Personal Identity)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각자의 성향을 담은 새로운 영어 이름을 직접 지었으며, 이에 걸맞게 다채로운 색깔과 포즈를 담은 증명사진을 촬영했다. “이제부터 나를 ‘제임스(James)’라고 불러 달라”고 말한 이진수 대표가 모든 임직원의 새로운 이름을 빠짐없이 소개했다. 동료들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목소리였다.
[‘씨엠에스랩 3세대’와 ‘성공’을 접붙이다]
의미 있는 변화에 깊이를 더하는 이벤트도 내실 있게 마련됐다. 타운홀 미팅 직후에는 우리나라의 소비 트렌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매년 10대 트렌드 키워드를 발표하는 시리즈의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김난도 교수를 초빙해 2022년을 미리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비어 있는 제품 전시 공간을 활용해 PI 프로젝트와 연계한 기획전도 열렸다. 캔버스에 물감을 탄착시키는 작업 방식으로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드는 백하윤 작가의 작품과, 수많은 사진 속의 ‘나 아닌 나’를 하나로 조합함으로써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서지수 작가의 작품이 12월 내내, 각각 2주씩 전시됐다.
타운홀 미팅이 끝난 뒤 자리에서 일어나는 임직원들의 가슴 한편에는 앞으로 불리게 될 새로운 이름이 붙어있었다. 씨엠에스랩 3세대의 출발을 알리는 가슴 뛰는 장면이었다. 익숙한 일상 대신 새로운 도전을 택한 이들의 용기와 열정은 훗날 씨엠에스랩 3세대의 성공을 불러온 마중물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