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에스랩 임직원을 위한 특별한 새해 선물]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1년이라는 시간, 새해를 맞이하면서 나름의 계획을 세우고 각오를 다지는 이유다. 씨엠에스랩의 이수진 대표가 2022년을 시작하면서 임직원을 위해 특별한 강연을 준비했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모시고, 백세인생을 살아 온 철학자의 삶과 지혜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 ‘임직원들이 어떻게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어떤 마음으로 자신의 인생을 걸어가야 할지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하는 마음에서 준비한 값진 새해 선물이다.
김형석 교수는 국내 1세대 철학자다. 일본 조치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30여 년간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 철학계의 기초를 다졌다. 1920년 출생이니 우리 나이로 103세. 도산 안창호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윤동주 시인과 한 반에서 공부했다니, 역사의 산증인이라 할 만하다. 시대의 석학이 전하는 메시지를 듣기 위해 모인 80여 명의 씨엠에스랩 임직원. 강연장은 103년의 인생을 관통하며 깨달은 삶의 지혜를 배우려는 열기로 가득하다. 직원들의 힘찬 박수와 함성을 받으며 등장한 김 교수는 꼿꼿한 자세를 유지한 채, 1시간 30분 남짓의 강연을 꽉 채웠다. 담담한 말투에 담긴 노 교수의 진솔한 경험과 진심 어린 조언이 임직원들의 머리와 가슴에 오롯이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인생에 뚜렷한 목적을 가진 사람은 걸어가는 길이 다르다]
김형석 교수의 강연은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3명의 친구 이야기로부터 시작됐다. 김 교수의 중학교 동문인 윤동주 시인, 황순원 작가, 홍창의 박사는 10대 시절부터 명확한 인생의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그 시절 시를 위해 태어났다고 얘기하던 윤동주 시인은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시를 남겼고, 중학생 시절부터 소설가가 되겠다고 했던 황순원 작가도 무수히 많은 명작을 남겼다. 서울대병원장을 지낸 홍창의 박사 역시 가난으로 인해 일찍 죽는 농촌의 아이들을 보며 소아과 의사라는 꿈을 키웠다.
김형석 교수는 그런 친구들을 보며 확고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고, 중학교 3학년 때 철학을 공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10대 시절의 목표는 103세가 된 지금까지 그를 철학자의 삶으로 이끌고 있다.
“자신의 인생에 뚜렷한 목적과 자화상을 가진 사람과 아닌 사람은 걸어가는 길이 다르다”면서, “흔들리지 않는 목표와 자화상을 그려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김 교수의 메시지가 깊은 울림을 주는 것은 그가 삶을 통해 증명해 냈기 때문이다.
“목표를 세우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목적을 아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100가지 일이 있으면 100가지 목적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100세를 살고 보니 목표는 다를지라도 목적은 하나입니다. ‘내가 이 일을 함으로써 얼마나 많은 사람이 행복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가’ 그것이 우리가 일하는 유일한 목적입니다.”
[100세를 살아보니 알게 된 것들]
이어진 ‘생애주기별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임직원의 공감을 얻었다. 지금 자신이 인생의 어느 주기에 서 있으며, 무엇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지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김형석 교수에 따르면 우리의 인생은 크게 0~30세, 30~60세, 60세 이후로 분류된다. 30세까지는 교육을 통해 배워가는 시기, 31세부터 60세까지 직업인으로서 일하는 시기라는 것. 예전에는 은퇴와 함께 모든 것이 마무리된다고 생각했지만, 김 교수는 ‘돌아보면 가장 많은 열매를 맺은 시기는 60세 이후’라고 지난 삶을 회상했다. 정년퇴직한 후 직장이나 자녀 양육에서 벗어나 비로소 나의 인생을 살며 온전하게 성장했다는 것. 강의실을 벗어나 다양한 세대를 만나 강연하기 시작한 것도, 의미 있는 책을 집필한 것도 60세 이후의 일이다.
“지난 3년 동안 책도 많이 쓰고 독자도 많아지고 강연도 1년에 160회 정도 나갑니다. 내가 봐도 놀라운 정도죠. 100살 넘게 살길 잘했어요. 못 살았으면 내 인생에 소중한 것을 잃어버릴 뻔했지 뭐야. 30세까지는 즐겁게 사는 것이 행복이고 60세까지는 성공하는 것이 행복이었다면, 이후의 삶은 보람있게 사는 것이 행복입니다. 이웃과 사회, 나라에 관심을 가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베풀면서 살아가세요. 그 안에 보람과 행복이 있습니다. 또 하나, 계속해서 배움을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배움은 콩나물에 물 주기와 같아서 물을 안 주면 말라버립니다. 대학 졸업과 함께 끝난다면 거기서 마르는 거고, 은퇴와 함께 끝난다면 거기서 성장하지 못하고 마르게 되죠. 콩나물 물 주기는 죽을 때까지 계속되어야 합니다.”
나의 열매들을 사회에 환원하며 인생을 연장하는 시기를 잘 보내기 위해 배우고 일하는 시기를 열정과 열심으로 채워야 한다는 조언. 100세를 살아보니 깨닫게 된 노 교수 삶의 지혜다.
[미니 인터뷰]
RBD팀 노희석 님 – 내가 일하는 목적, 내 일의 가치를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일을 사랑하고 즐기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평소 직업이 경제적 수단일 뿐만 아니라, 자아를 실현하고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가끔은 현실과 부딪혀 흔들릴 때가 있었거든요. 오늘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구나’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일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질 때도 있는데, 내가 무엇을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되었고요. ‘우리 브랜드의 가치가 소비자에게 잘 전달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의 삶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2022년에도 제 일을 즐겨보겠습니다.
마케팅팀 안보라 님 – 멋진 열매를 맺기 위한 인생이라는 마라톤
다큐멘터리를 통해 교수님을 처음 알게 된 후로, 교수님의 삶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교수님이 전해주시는 삶의 지혜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인생을 세 단계로 나누고 시기별 가치에 관해 얘기해주신 부분이 큰 인사이트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이제 막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는데요. 인생의 마지막 시기에 값진 열매를 맺고 더 많은 것을 나눌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이라는 긴 마라톤, 저만의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